지난 4월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점심 무렵인 12시 5분경, 야산에서 불이 시작됐고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죠. 산림 당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진화 작업에는 헬기 36대, 인력 667명이 투입됐고, 하루를 넘긴 진화 작업 끝에 8일 낮 12시경 드디어 주불(큰 불)은 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밤새 강한 바람으로 재발화가 있었지만, 다행히 더 큰 피해로 번지진 않았어요.
피해 규모는?
이번 산불로 인해 약 66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탔고, 화선(불이 번진 길이)은 4.65km에 달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506명은 옥종고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고, 70대 남성 한 분이 자체 진화 작업 중 화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분은 예초기(풀 깎는 기계)를 사용 중이었는데, 불씨가 튀면서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어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해요.
왜 진화가 빨랐을까?
하동군수에 따르면, 불이 난 지점이 해발 200m 정도의 낮은 고도였고, 임도(산길)가 잘 조성돼 있어서 진화 장비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산림청·소방·지자체 등 관련 기관들이 체계적으로 협력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죠.
지금은?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와 재발화 감시를 계속하고 있어요. 진화는 끝났지만, 남은 불씨 하나가 다시 큰불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낀 건, 작은 부주의가 얼마나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지예요.
특히 건조한 봄철, 산이나 들에 나갈 일이 있다면 불씨 하나라도 조심, 또 조심! 숲은 우리 모두의 것이니까요.
그리고, 수고해주신 진화 대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