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남녀의 사랑법 이 드라마 뭘까?
요즘 OTT 드라마들은 전형적인 로맨스 공식에서 벗어나 좀 더 현실적인 감성을 담으려고 하는데, 2020년 방영된 ‘도시남녀의 사랑법’(KakaoTV, Netflix)은 그런 흐름 속에서도 꽤 신선한 작품이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인터뷰 장면을 섞어서 등장인물들이 직접 연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꽤 감각적이었고,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가 몰입도를 확 끌어올렸다.
솔직히 이 드라마를 보면서 “와, 진짜 연애하는 느낌인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 표현이 생생했다. 흔한 판타지 로맨스가 아니라, 진짜 도시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복잡한 연애 감정을 그대로 보여줘서 공감도 잘 됐다. 그래서인지 마치 친구들 연애 상담을 듣는 느낌도 들고, 때론 “아, 나도 저랬었지…” 하고 과거 연애가 떠오르기도 했다.
1. 드라마 기본 정보 & 스토리
- 제목: 도시남녀의 사랑법
- 방영 기간: 2020년 12월 22일 ~ 2021년 2월 16일
- 채널: KakaoTV, Netflix
- 출연: 지창욱, 김지원, 김민석, 한지은, 류경수, 소주연
- 연출: 박신우 (‘로맨스는 별책부록’, ‘질투의 화신’)
- 극본: 정현정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연애의 발견’)
이 드라마는 총 17부작으로 제작됐고, 에피소드당 30분 내외라서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다. 특히, 기존의 로맨스 드라마와 다르게 다큐멘터리 형식의 인터뷰가 섞여 있어서 마치 한 편의 연애 토크쇼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스토리는 간단하지만, 감정선이 되게 현실적이라 몰입도가 높았다.
메인 러브라인은 박재원(지창욱)과 이은오(김지원)의 사랑 이야기.
이 둘은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불꽃 같은 사랑을 하다가, 현실로 돌아오면서 갈등을 겪는다. 그리고 몇 년 후, 재원이 아직 은오를 잊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두 사람이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원은 은오를 “윤선아”라는 가짜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은오는 현실에서 그를 피하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하는 궁금증을 만들면서 시작하는데, 이게 꽤 흡입력이 있었다.
2.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특별했던 이유
-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연애 토크
보통 드라마는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여기서는 등장인물들이 직접 카메라를 보고 인터뷰하는 형식이 추가됐다.
이게 되게 신선했는데, 마치 실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줬다.
특히,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연애 감정을 털어놓는 부분들이 너무 현실적이라 공감이 많이 갔다.
예를 들면
“이 사람한테 연락하고 싶어도 하면 안 되는 거 알잖아. 근데 하게 돼.”
“사랑했던 기억이 너무 예뻐서, 그 사람이 미워지지가 않아.”
이런 대사들이 진짜 연애 경험에서 나온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 지창욱 X 김지원의 미친 케미
사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창욱과 김지원 때문이었다.
둘 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이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와… 케미 미쳤다.
특히, 지창욱은 기존 로코에서 보여줬던 귀엽고 달달한 모습뿐만 아니라, 이별 후 힘들어하는 현실적인 모습까지 제대로 표현했다.
김지원도 연기력 하나는 믿고 보는 배우라서,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게 너무 좋았다. - 현실적인 연애 감정선
이 드라마가 특별했던 건, “진짜 연애를 이렇게까지 현실적으로 그려도 돼?” 싶을 정도로 현실적인 연애 감정이 담겨 있었다는 거다.
보통 로맨스 드라마에서는 “오해가 풀리고 나면 다시 예쁘게 사귀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지만, 여기선 감정이 더 복잡하다.
재원은 아직도 은오를 사랑하는데, 은오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고, 다시 만나도 이전처럼 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고민한다.
특히, 이 대사에서 핵심이 느껴졌다.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이게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라, 진짜 현실에서 이별 후 다시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너무 와닿았다.
3.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물론 완벽한 드라마는 없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꼽자면,
- 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진다.
초반에는 빠른 전개와 감정선이 흥미를 끌었지만, 후반부에서는 약간 반복적인 느낌이 있었다. - 다른 커플의 서사가 조금 약했다.
메인 커플 외에도 서브 커플들이 등장하지만, 메인만큼 임팩트가 크지는 않았다. - 결말이 호불호 갈린다.
열린 결말이라서, “이게 끝이야?”라고 아쉬워할 수도 있다.
4. 결론 – ‘도시남녀의 사랑법’ 볼까 말까?
✅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 현실적인 연애 감정을 담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
- 지창욱, 김지원 조합을 좋아하는 사람
- 감각적인 연출과 색다른 형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
❌ 이런 사람들에게는 비추천!
- 전형적인 해피엔딩 로맨스를 원하는 사람
- 스토리가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걸 좋아하는 사람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기존 로맨스 드라마와는 다른 신선한 연출과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연애를 해봤다면 누구나 한 번쯤 공감할 만한 장면들이 많았고, 현실적인 감정을 잘 표현해서 몰입도가 높았다.
다만, 열린 결말과 다소 늘어지는 후반부 전개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이별 후 다시 만난다면,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이 떠오른다면, 한 번쯤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