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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로그 (돈이 안 모이는 이유)/실험 로그 (무지출, 예산 설정, 실패 기록)

보상 소비 예산을 줄였더니, 쓰는 이유부터 달라졌다

by cherryman9o 2026.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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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소비 예산을 줄여보기로 했다

지난달엔 보상 소비 예산을 정해두고 써봤다.
30만 원.
생각보다 잘 지켜졌다.

그래서 이번 달엔
욕심이 났다.
조금만 줄여보면 어떨까.

이번 달 보상 소비 예산은
20만 원으로 잡았다.

안 쓰겠다는 목표는 아니었다.
다만 줄였을 뿐이다.

시작은 별일 없었다

초반 며칠은 지난달이랑 비슷했다.
카페도 가고,
늦은 날엔 배달도 시켰다.

“어차피 예산 안에서 쓰는 거니까.”
이 생각도 여전했다.

이때까진
예산을 줄였다는 게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

중간쯤에서 묘한 변화가 생겼다

2주쯤 지나고
보상 소비 예산을 한 번 확인했다.

남은 돈이
생각보다 적었다.

여기서부터 반응이 달라졌다.
예전엔 통장 잔액을 봤다.
이번엔 예산을 봤다.

그리고 생각이 하나 더 붙었다.

“이걸 쓰면,
이번 달엔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겠는데?”

쓰기 전에 이유를 따지게 됐다

이상하게도
참아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대신 이런 질문이 먼저 나왔다.

  • 이게 지금 정말 필요한 보상인가
  • 그냥 습관처럼 쓰려는 건가
  • 이걸 쓰면, 더 쓰고 싶은 게 생길까

이 질문들이
자동으로 생겼다.

돈을 아끼자는 결심은 없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쓰는 횟수가 줄었다.

가장 큰 변화는 ‘불안’이었다

예전엔 이랬다.

보상 소비 → “그래도 괜찮겠지” → 며칠 뒤 통장 확인 → 괜히 불안

이번 달은 달랐다.

쓰고 나서도
불안이 덜했다.

이미 허용한 돈 안에서
내가 선택해서 썼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예산을 줄였는데도
마음은 오히려 편했다.

덜 쓴 이유는 의외였다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억지로 참아서도 아니었다.

보상 소비가
‘무한한 선택지’가 아니라
‘유한한 자원’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금액이 보이니까
한 번 쓰는 행동이
조금 더 무게를 가졌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소비는
자연스럽게 줄었다.

아직 확신은 없다

20만 원이 나한테 딱 맞는 금액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음 달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다시 늘리고 싶어질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보상 소비를 줄였을 때
가장 크게 바뀐 건
지출이 아니라 심리였다는 것.

다음에 이어서 써볼 이야기

다음 글에서는
보상 소비 예산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았을 때
오히려 더 쓰게 되는 순간이 오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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