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급은 받는데 왜 돈이 안 모일까

‘이 정도는 괜찮지’가 쌓여서 생긴 결과

by cherryman9o 2026. 2. 2.
반응형

이 정도는 괜찮지.
솔직히 큰돈도 아니고.
이번 달만 이런 거고.
이 말, 너무 자주 썼다.

그때마다 진짜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그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거다.


내가 쓰던 기준

나는 스스로를 “막 쓰는 편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비싼 물건을 자주 사는 것도 아니고, 명품이나 사치도 거의 없다.
대신 이렇게 썼다.

  • 커피 한 잔
  • 배달 한 번
  • 할인 중이라 같이 산 물건
  • 약속 끝나고 추가로 들어간 2차

각각 보면 다 이해 가능한 소비였다.
그래서 매번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직접 적어본 ‘괜찮지’ 리스트

한 달 동안 ‘별생각 없이 쓴 돈’을 적어봤다.

  • 커피, 음료: 4,500원 × 12회 = 54,000원
    → 생각보다 자주 마셨다.
  • 배달, 간편식: 평균 18,000원 × 6회 = 108,000원
    → 한 번은 적은데, 합치니까 크다.
  • 할인 때문에 추가로 산 물건들: 약 70,000원
    → 원래 안 사도 됐던 것들.
  • 약속 뒤 추가 지출(택시, 2차): 약 190,000원
    → 이게 은근히 많이 쌓였다.

합계 약 42만 원.
고정비도 아니고, 계획한 소비도 아니다.
그냥 “괜찮지”로 넘긴 돈이다.

여기서 좀 이상했다.
내가 아끼려고 했던 금액이 딱 이 정도였다.


문제는 금액이 아니었다

하나하나는 진짜 문제 없어 보였다.
그래서 줄일 생각도 안 했다.
줄여야겠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

‘큰돈 아니니까’
‘이 정도는 다 쓰니까’
‘오늘 하루쯤은 괜찮으니까’

이 말들이 모여서
결국 매달 남는 돈이 없는 상태를 만들었다.

돈이 새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허락해 준 지출이 쌓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지금 드는 생각

앞으로 아예 안 쓰겠다는 생각은 안 든다.
현실적으로 그건 안 된다.

다만 기준을 바꿔야겠다고 느꼈다.
“이 정도는 괜찮지”가 아니라
“이건 어디서 깎아야 할 돈이지?”로.

아직 완벽한 답은 없다.
다음 달엔 또 같은 말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최소한,
지금은 내가 어떤 말로 돈을 쓰고 있는지는 알겠다.


다음 글에서는
‘한 번만 쓰는 돈이 왜 항상 문제였는지’를 적어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거기서 많이 새고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