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고정비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월급날만 되면
기계처럼 빠져나가는 돈들이 있다.
월세, 관리비, 통신비.
이건 어쩔 수 없는 상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 이렇게 말해왔다.
“고정비는 어쩔 수 없어. 문제는 변동비야.”
근데 어느 날
고정비 목록을 다시 보다가
조금 멈칫했다.
생각보다 항목이 많았다.
2. 고정비라고 믿게 된 이유
이걸 고정비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단순했다.
- 매달 빠져나가고
- 자동결제고
- 안 건드린 지 오래됐기 때문
그래서
“이걸 지금도 써야 하나?”
이 질문을 한 번도 제대로 안 했다.
3. 하나씩 뜯어보니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통신비 – 사실은 ‘귀찮음 비용’
데이터는 매달 남는다.
근데 요금제는 몇 년째 그대로다.
이걸 고정비라고 부르기엔
사실 그냥
요금제 비교하기 귀찮아서 내는 돈에 가까웠다.
👉 여기서 기준 하나
- 최근 3개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 현재 요금제 용량
이 두 개만 비교해도
줄일 수 있는지 바로 보인다.
차량 유지비 – 사실은 ‘선택의 유지비’
보험료, 주차비, 유지비.
차가 있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 차를 안 가지면 생활이 불가능할까?”
이 질문은 계속 피해왔다.
차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차를 가진 상태를 계속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정비라는 말로 덮고 있었다.
각종 멤버십 – 사실은 ‘미련비’
안 쓰는 달이 더 많다.
그래도 유지한다.
이유는 늘 같다.
“언젠간 쓸 것 같아서.”
👉 여기서 기준 하나
- 지난 한 달 동안 실제 사용했나?
- 떠올리려는데 3초 이상 걸리면?
대부분은 이미 답이 나와 있다.
편의성 비용 – 사실은 ‘습관세’
배달, 택시, 빠른 배송.
없으면 불편할 것 같아서
고정비처럼 굳어졌다.
근데 막상 줄여보면
- 조금 더 걷고
- 조금 더 기다리고
- 조금 덜 시키는 정도다
생활이 무너질 정도는 아니다.
4. 고정비의 기준이 잘못돼 있었다
고정비라고 불러왔던 것들 중
진짜 고정비는 생각보다 적었다.
- 선택을 바꾸면 줄일 수 있고
- 잠깐 불편하면 없어도 되는 것들
그걸 그냥
‘어쩔 수 없음’으로 묶어두고 있었다.
5. 지금 쓰는 기준 (이건 꽤 도움 됐다)
요즘은 지출을 이렇게 나눈다.
- 없으면 생활이 안 되는가? → 진짜 고정비
- 없으면 불편하기만 한가? → 선택비
이렇게 나누니까
“줄일 수 없다”고 생각했던 돈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
6. 느낀 점
고정비는
줄이기 어려운 돈이 아니라
생각 없이 오래 둔 돈이었다.
한 번 기준을 세우고 나니까
매달 나가는 돈을
처음으로 내가 고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7. 다음 글 예고
다음에는
“월급날만 되면 부자 된 기분 드는 이유,
그리고 그 기분이 왜 사흘을 못 가는지”
그 착각의 구조를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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