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면서: 버리긴 아깝고, 두기엔 짐인 물건들
버리기엔 아깝고 갖고 있자니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들.
‘조금이라도 건져보자’는 마음으로 중고 앱을 켰다.
그냥 한두 개 팔 생각이었다.
근데 물건을 하나씩 올리다 보니 생각이 좀 바뀌었다.
2. 직접 팔아보며 마주한 냉정한 현실
집안을 훑어보니 가방, 전자기기, 운동용품까지
안 쓰는 물건이 생각보다 많았다.
살 때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왜 샀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그래도 반값은 받겠지?”
혼자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3. 중고 시장에서 ‘몸값’ 방어하는 물건들
직접 올려보고, 실제로 거래된 기준이다.
① 유행 안 타는 브랜드 가방·지갑
정가 20만 원짜리가 6~8만 원 선.
숫자로 보면 속 쓰리다.
그래도 팔리긴 한다.
② 애플·삼성 같은 메이저 전자기기
에어팟, 아이패드, 갤럭시.
연식 차이로 가격이 확 깎이긴 하지만
‘아예 안 팔리진 않는다’.
③ 카메라·취미 장비
의외로 문의가 제일 빨리 왔다.
마니아층이 있는 물건은
중고 시장에서도 길이 있다.
→ 공통점은 단순하다.
브랜드가 있고,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물건이다.
4. 올리자마자 깨달은, 아예 안 팔리는 물건들
여기서 좀 허탈해졌다.
패스트패션 의류
거의 새 옷이어도 문의가 없다.
“이 가격이면 새 거 사지”를 못 넘는다.
애매한 소형 가전
살 땐 편해 보였는데
중고로는 애매하다.
배송비 생각하면 답이 없다.
나만 소중한 굿즈
나한텐 의미 있었는데
시장에선 의미가 없다.
‘싸서 샀던’ 모든 물건들
애초에 싸게 샀으니
중고가는 더 싸진다.
여기서부터 좀 이상했다.
싸게 산 게 절약이 아니었다.
5. 결론: 손해를 덜 본 게 아니라, 덜 잘못 산 거였다
정리해 보니 이렇다.
- 잘 팔린 물건
→ 비싸도 필요해서 샀던 것 - 안 팔린 물건
→ 싸서 샀지만 없어도 됐던 것
중고 거래에서 손해를 덜 본 게 아니라
처음부터 덜 잘못 산 거였다.
이제 뭔가 결제하기 전에
이 생각을 한 번 더 한다.
“이거 나중에 중고로 올리면
누가 검색이라도 할까?”
대부분은 답이 없다.
그래서 그냥 안 산다.
6. 다음 글 예고
다음엔 “싸서 샀는데 결국 제값 주고 다시 산 물건들”
그 리스트를 적어보려고 한다.
이건 조금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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