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샀으니까 잘 산 줄 알았다.
그때는 진짜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나중에 다시 같은 걸 샀다.
여기서부터 좀 이상해졌다.
처음엔 다 이유가 있었다
비싼 걸 굳이 살 필요 있나 싶었다.
기능만 되면 되지, 브랜드가 중요한가 싶었고.
그래서 항상 저렴한 쪽을 먼저 봤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잖아.”
그렇게 샀다.
다시 사게 된 목록
기억나는 것만 적어봤다.
- 저가 무선 이어폰 → 음질·연결 불안
→ 결국 정품 이어폰 재구매 - 저렴한 면 티셔츠 → 세탁 몇 번에 늘어남
→ 자주 입는 브랜드 티셔츠 다시 삼 - 가성비 운동화 → 발 아파서 안 신음
→ 원래 신던 모델로 재구매 - 싼 멀티탭 → 접촉 불안, 발열 걱정
→ 결국 브랜드 제품으로 교체
처음 산 금액 + 다시 산 금액을 합치니까
생각보다 숫자가 커졌다.
그때서야 “싸게 산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계산해보니 더 분명해졌다
항목은 백팩이다. 처음에는 재구매할거랑 두개를 두고 고민을하다가
가격이 두배차이나서 보류하다가 구매를 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눈에 아른거려서 재구매까지 진행했다.
대충 합쳐봤다.
- 첫 구매: 약 150,000원
- 재구매: 약 280,000원
총 430,000원.
처음부터 제대로 샀으면 안 썼을 돈이다.
숫자로 보니까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절약이 아니라 두 번 소비였다.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필요’보다 ‘가격’을 먼저 봤다.
지금 당장 아끼는 기분이 중요했고,
나중에 다시 사게 될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았다.
당장은 싸니까 합리적인 선택처럼 느껴졌다.
근데 생활에서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불편함은 금방 쌓였다.
결국 다시 사게 됐다.
남은 건 물건이 아니라 기록
지금 집에 남아 있는 건
안 쓰는 물건들이 아니라
내가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흔적이다.
싸게 사는 게 항상 나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자주 쓰는 물건에서는
내 기준이 좀 흐릿했다는 건 확실하다.
다음엔 뭘 바꿀지
요즘은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이거 망가지면 또 이걸 살까?”
대답이 ‘아니오’면
처음부터 다시 본다.
완벽하게 지켜질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기록은 남긴다.
다음 글은 아마
‘돈 아끼려고 바꿨다가 다시 돌아온 소비 습관’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이쪽도 정리할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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