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샀지, 이거.
옷장 문 열 때마다 한 번씩 보게 된다.
입지도 않으면서 계속 걸려 있는 옷들.
버리긴 아깝고, 그렇다고 손이 가는 것도 아닌 애들.
생각해보면 공통점이 있다.
전부 할인이었다.
내 생활 패턴부터
평소 옷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다.
출근복은 거의 정해져 있고,
주말엔 자주 입는 옷만 돌려 입는다.
그래서 “옷 살 일 거의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카드 내역을 보면 옷값이 가끔 튀어나온다.
이상했다.
하나씩 적어봤다
최근 1년 기준으로
‘할인 때문에 샀지만 거의 안 입은 옷’만 골라봤다.
- 아울렛 니트 1벌: 39,000원
- 시즌오프 코트: 89,000원
- 온라인 특가 셔츠: 29,000원
- 세일 슬랙스: 49,000원
합계: 206,000원
적고 나서 잠깐 멈췄다.
한두 벌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컸다.
그리고 더 찜찜했던 건,
이 중에서 자주 입는 옷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다.
왜 안 입게 됐는지
하나씩 떠올려봤다.
- 니트 → 색이 애매해서 코디가 어렵다
- 코트 → 생각보다 무겁고 손이 안 간다
- 셔츠 → 사이즈가 살짝 불편하다
- 슬랙스 → 원래 입던 핏이 더 편하다
여기서 좀 이상했다.
다 살 때는 분명 괜찮아 보였는데,
실제로는 ‘할인’이 판단 기준이었던 것 같다.
“이 가격이면 괜찮지”
“원래 이 정도는 비싼데”
이 말이 항상 앞에 붙어 있었다.
문제는 옷이 아니었다
정리하면서 느낀 건 단순했다.
나는 옷이 필요한 게 아니라
싸게 샀다는 느낌을 산 경우가 많았다.
정가였으면 안 샀을 옷.
지금 필요한 옷이 아니었던 옷.
할인이 아니었으면 지나쳤을 옷.
결국 옷장에 남은 건
입지 않는 옷과, 쓴 돈에 대한 애매한 기분이었다.
다음엔 어떻게 할지 (아직은 미정)
그래서 요즘은 하나만 생각하려고 한다.
“이거 할인 없어도 샀을까?”
이 질문에 바로 “응”이 안 나오면
일단 보류다.
완벽하게 지켜질지는 모르겠다.
할인은 여전히 강하니까.
이게 또 언제 깨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렇게 기록해둔다.
다음 글에서는 ‘싸서 샀는데 결국 다시 사게 된 물건들’을 써볼까 생각 중이다.
그쪽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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